Michel Pastourean
Bleu:Histoire d`une couleur
색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모든 일반적 경향이나 분석에 전혀 들어맞지 않는 복잡한 문화 구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색은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제기한다. 파랑의 역사는 문화를 초월한 색들을 이해하기 위해, 참고 문헌을 작성하였다.
파란색이 사회·예술·종교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 살펴보기 위해 태고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없다. 파란색은 지구가 탄생하면서부터 자연에 널리 퍼져 있는 색이었음에도, 인류는 이 색을 어렵게 그리고 뒤늦게야 재현하고 생산하고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의 파랑은 초록과 빨강을 훨씬 압도하는, 모든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손꼽힌다. 과거는 이와 다르다. 수 세기가 흐르면서 색의 가치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파랑의 역사는 이러한 반전에 중점을 두었다.
파란색이 모든 인간 활동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색채였으며, 고대의 여러 언어엔 이 색을 명명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은 흔적이 남아 있다.
그리스의 작가들은 어떤 특정한 사물이나 식물 혹은 광물의 분명한 청색을 표현할 때는 청색 관련 어휘들 중에 존재하지도 않는 단어들을 쓰기도 했다.
염료의 재료
대청
12세기부터 청색은 서양 사회에서 고대 로마 시대나 중세 초기 때처럼 별로 중요하지 않거나 이름 없는 색이 더 이상 아니었다.
아주 짧은 기간 사이에 청색은 유행하는 색, 귀족적인 색으로 돌변했으며, 경제적 가치가 상승했다.
의복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예술 창조 활동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영국의 왕 리처드 2세를 위해 그려진 두 폭 패널화」 1395년, 영국 런던
14세기 중반부터 서양에서는 청색이 새로운 역사의 국면으로 접어든다. 청색은 왕의 색, 성모 마리아의 색과 더불어 검은색과 함께 ‘도덕적인 색’이 되었다.
「비탄에 잠긴 성모」 1660년경, 필리프 드 샹페뉴
「수태고지」 1495년경, 로렌초 디 크레디
「시편집」 1210년, 프랑스 샹티이
18세기에는, 천염 염료의 발달과 합성 안료의 발견으로 새로운 색조인 프러시안블루, 감청색이 탄생했으며 새롭게 형성된 색의 상징체계에서 청색은 진보의 색, 빛의 색, 꿈과 자유의 색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그림
「1830년 7월 28일 파리 시청 앞에서의 투쟁」 장빅토르 슈네츠